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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기들, 날 좀 보소

등록 2013-03-05 19:51수정 2013-03-05 22:28

K리그 클래식 돌풍 예고
몸 던진 정대세 제공권 장악
빠른 측면침투 윤일록 돋보여
감각적인 신진호 킥능력 겸비
1m92 케빈 헤딩슛 위력 발휘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뛴다(수원 삼성 정대세). 21살 신예이지만 측면침투와 골결정력이 좋다(FC서울 윤일록). 축구 센스가 좋다(포항 스틸러스 신진호). 1m92 장신으로 헤딩 능력이 뛰어나다(전북 현대 케빈).

지난 2일 막을 올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몇몇 구단의 ‘신병기’들이 멋진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독일 2부 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블루윙스 유니폼을 입은 ‘인민 루니’ 정대세(29)를 비롯해, 윤일록(21), 신진호(25), 케빈(29) 등 4명이다. 신진호를 빼고 3명은 이번 시즌 팀을 바꿨는데, 이들은 지난 시즌 간판스타들 틈바구니에서 일약 팀 공격 주전 한자리를 꿰차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수원 정대세-조동건 “경기 감각은 좀 떨어져 있지만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제공권과 피지컬이 좋다. 많이 뛰어주고, 상대 수비수와 많이 부딪혀주고 있다. 그래서 다른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3일 성남 일화와의 정규리그 원정 개막전에서 선발 출장한 골잡이 정대세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프런트인 최원창 과장도 “골을 못 넣었을 뿐 팬 등으로부터 평가가 나쁘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언론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무려 100개 이상의 매체가 인터뷰를 신청해 구단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박2일 등 예능프로그램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엔 라돈치치와 스테보, 하태균 등이 수원 공격의 핵이었다. 하지만 정대세에다 성남 일화에서 조동건이 영입되면서 올해는 주전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번 1라운드에서 둘은 공격 투톱으로 출격해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정대세는 지난달 27일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조별리그 원정 1차전(0-0)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서정원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골맛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자연 “골이 고프다”며 안달이 나 있다.

■ FC서울 윤일록 윤일록은 지난 시즌 우승팀 FC서울에는 넝쿨째 굴러들어온 복덩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2일 포항과의 안방 개막전에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장할 정도로 최용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반 33분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최태욱과 교체돼 나갔지만, 앞서 지난달 26일 올 시즌 첫 경기인 장쑤(중국)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안방 1차전에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와 좌우 측면공격을 책임지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FC서울 데뷔전에서 빠른 측면 침투로 2골이나 뽑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윤일록의 가세로 최용수 감독은 4-3-3 일변도에서 4-4-2 전술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데얀과 에스쿠데로를 투톱, 침투력이 좋은 윤일록과 몰리나를 좌우 측면에 기용하는 것이다.

■ 포항 신진호-이명주 외국인 선수 없이 올 시즌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그한테 신진호는 지난 시즌 신인왕 이명주와 함께 공격의 새로운 희망이다. 신진호는 FC서울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2분 뒤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팀이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에는 이명주가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작렬시키며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신진호와 이명주는 나란히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거치며 호흡을 맞춰왔다. 신진호가 2011년 먼저 포항에 입단했고, 이듬해 이명주는 영남대를 중퇴하고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신진호는 지난 시즌까지는 고무열 등에 밀려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엔 당당히 주전을 꿰찼다. 축구 지능에다 킥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주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신진호와 이명주는 모두 피지컬이 뛰어나고 기술적으로도 좋은 선수들이다. 스피드 있는 선수가 필요해 신진호를 측면으로 돌렸는데, 측면이 전문 포지션은 아니지만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 전북의 ‘이적생’ 케빈 대전 시티즌에서 올해 이적한 케빈은 전북 현대의 새로운 공격 카드다. 지난 3일 친청팀인 대전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박희도와 교체 투입된 뒤 불과 7분 만에 특유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려 전북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전북은 기존 이동국-레오나드로 공격라인에 헤딩력이 뛰어난 케빈까지 가세하면서 새롭게 진화된 ‘닥공’(닥치고 공격)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이승기까지 들어오면 공격은 더욱 파괴력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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