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 최근 2연패
메시는 ‘시즌 50골’ 고지올라
메시는 ‘시즌 50골’ 고지올라
또다시 무너졌다. 천하의 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최근 4경기 1승3패. 두차례 엘 클라시코에서는 ‘앙숙’ 레알 마드리드(레알)한테 모두 패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리오넬 메시가 포진한 당대 최고 명문클럽은 왜 느닷없이 추락의 길을 걷고 있는 걸까?
2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홈팀 레알은 바르사와의 이번 시즌 6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카림 벤제마(전반 6분), 세르히오 라모스(후반 37분)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바르사는 메시가 전반 18분 동점골을 넣는 등 홀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제 모리뉴 레알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앙헬 디마리아, 메수트 외질, 사비 알론소, 자미 케디라 등 공격의 핵을 모두 선발 출전시키지 않는 등 1.5군으로 맞서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페드로 등 최정예를 앞세운 바르사를 눌렀다. 카카, 모라타, 루카 모드리치, 호세 마리아 카예혼 등이 선발 출장했고, 호날두는 후반 8분에야 벤제마와 교체 투입됐다. 레알은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간 마당에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3승2무1패로 바르사에 우위를 보였다. 메시는 레알과의 맞대결에서 통산 18골(정규리그 11골, 슈퍼컵 5골, 챔피언스리그 2골)을 작성해, 1953~1964년까지 레알에서 활약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16경기 연속골(26골)에 총 39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득점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골)와는 15골이나 차이가 난다. 챔피언스리그 등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총 50골 고지에 올라섰다. 바르사는 이날 패배로 22승2무2패(승점 68)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8승2무5패 승점 56)와 승점 12점 차로 좁혀졌다. 레알은 17승4무5패 승점 55로 3위.
잘나가던 바르사의 부진은 지난달 20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메시가 꽁꽁 묶이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어 사흘 뒤 세비야와의 리그 안방경기에서 0-1로 뒤지다가 다비드 비야, 메시의 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두지만, 다시 사흘 뒤 레알과의 스페인국왕컵 4강 안방 1차전에서 1-3 참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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