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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거장과 영웅’
피할 수 없는 한판

등록 2013-02-12 19:54수정 2013-02-12 22:46

맨유-레알 내일 챔스리그 격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는 이미 레알의 전설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구단 누리집을 통해 새삼 호날두를 치켜세웠다. 지난 110년 동안 명멸해간 레알 스타 중 역대 최고 득점자 10명을 발표하면서, 3시즌 반 만에 6위에 자리잡은 호날두의 위대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2009년 여름, 세계 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인 8000만파운드(1366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 구단은 호날두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179경기에 출전해 182골을 넣었다고 발표했다. 경기당 평균 1.02골.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중반을 풍미한 라울 곤살레스(741경기 323골, 평균 0.43골)나, 1950~60년대 스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96경기 308골, 0.77골)에 비해 전체 골 수는 떨어지지만, 경기당 평균득점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1960년대 레알을 주름잡던 헝가리 출신 페렌츠 푸슈카시(261경기 242골, 0.93골) 정도가 호날두에 버금가는 경기당 득점력을 보여줬다.

레알은 14일(새벽 4시45분·MBC스포츠+ 생중계·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호날두의 전 소속팀 맨유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안방 1차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역시 관심의 초점은, 호날두가 자신을 ‘맨유의 레전드’로 키워준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을 ‘적장’으로 처음 만나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다.

퍼거슨, 2003년 호날두 영입
맨유에서 6시즌 동안 우승 합작
2009년 호날두 이적 뒤 첫 대결
“호날두 묶어놓을 비책 있다”

퍼거슨 감독은 1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환상적인 선수다. 나는 그가 레알에서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퍼거슨은 이어 농담조로 “이번에 호날두를 묶어놓기 위해 ‘부정직한 작전’을 쓸 것”이라고도 했다.

호날두는 결전을 나흘 앞두고 지난 9일 열린 세비야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골감각을 조율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 24골(경기당 1.09골)로 여전히 절정의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와 퍼거슨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사실상 무명으로 지내던 호날두는 그해 중반 맨유와의 친선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퍼거슨 감독을 매료시킨다. 그의 플레이에 안달이 난 퍼거슨은 결국 그해 여름 18살이던 호날두를 맨유로 입단시킨다. 축구 인생에 일대 전환점을 맞은 호날두는 이후 2008~2009 시즌까지 6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축구협회(FA)컵 1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금자탑을 쌓았다. 애제자 호날두의 빛나는 활약에 퍼거슨 감독도 축구 인생에 새로운 꽃을 피웠다.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레알과 맞서는 맨유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해 8월 아스널에서 영입한 로빈 판페르시(19골)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웨인 루니(10골)도 고비마다 한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24일부터 정규리그 14경기(12승2무) 무패다. 조제 모리뉴 레알 감독은 이번 대결을 “전세계가 주목하는 매치”라고 했다. 실제, 레알과 FC바르셀로나가 벌이는 엘 클라시코에 버금가는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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