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한겨레 자료사진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8)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짧지만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31일(현지시각) 구단 공식 누리집을 통해 “베컴과 올해 6월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컴은 2012~2013 시즌 남은 기간인 5개월 동안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무대를 누비게 됐다. 베컴은 미국 메이저리그축구(MLS) 엘에이 갤럭시에서 뛰었으나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 13승6무3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는 이날 파크 데 프랭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베컴은 영입한 것은 매우 행운이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기에 구단에 큰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베컴은 “구단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돼 파리 생제르맹을 택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미래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컴은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의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베컴이 아스널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순수하게 베컴의 몸만들기를 위한 것이지 구단과 계약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못박은 바 있다.
베컴은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보면 난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서 파리 생제르맹을 선택했다. 내 급여를 모두 파리의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베컴은 유럽 뿐 아니라 남미, 러시아, 중국 등 각국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임대시절 사령탑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을 선택했다.
파리 생제르맹에는 스웨덴 출신 특급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베테랑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30), 알렉스(31) 등 세계적 스타들이 속해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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