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101년만에 영 캐피털원컵 결승에
내달 25일 ‘기적의 팀’ 브래드퍼드와 쟁패
내달 25일 ‘기적의 팀’ 브래드퍼드와 쟁패
“생일날 좋은 선물 받았다. 이제 결승이다. 오늘 시즌 끝날 뻔했다. 오늘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다. 정말 다행이다. 즐기자 ^^.”
요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가운데 제일 잘나가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2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경기 도중 첼시의 미드필더 하미리스(브라질)한테 태클을 당해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을 안도하면서, 리그컵 결승에 오른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스완지시티가 팀 창단 이후 101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기성용은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영국 무대 사상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컵 4강 2차전. 스완지시티는 강호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4강 원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던 스완지시티는 합계 전적 2-0으로 1912년 팀 창단 이후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등을 합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기성용은 4강전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
스완지시티는 4부 리그(리그2) 팀으로는 51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영국판 ‘칼레의 기적’을 연출한 브래드퍼드 시티와 다음달 25일(새벽 1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다툰다. 1960년 시작된 리그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1∼4부 92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 현재는 스폰서의 이름을 붙여 ‘캐피털원컵’으로 불린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뎀바 바, 에덴 아자르, 오스카르, 후안 마타 등을 앞세운 첼시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첼시는 슈팅수 13-7(유효 5-4)로 앞섰다. 하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최소 2골을 넣어야 했던 첼시는 후반 35분 공격의 핵 아자르가 퇴장당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아자르는 공을 전달해야 하는 과정에서 머뭇거린 볼보이에게 다가가 발로 걷어차고 나서 억지로 공을 빼앗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은 후반 36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허사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용준 총리” 발표에 빵터진 기자실, 무슨 일?
■ 이동흡 ‘관행’ 주장에 헌재 “대부분 재판관, 특정업무비 공적 사용”
■ 책임총리 대신 의전총리로…박근혜 ‘직할통치’ 신호탄
■ 영국 “우리가 호구냐” EU 탈퇴 국민투표 선언
■ ‘황색 돌풍’ 리나, 샤라포바 눕혀
■ “김용준 총리” 발표에 빵터진 기자실, 무슨 일?
■ 이동흡 ‘관행’ 주장에 헌재 “대부분 재판관, 특정업무비 공적 사용”
■ 책임총리 대신 의전총리로…박근혜 ‘직할통치’ 신호탄
■ 영국 “우리가 호구냐” EU 탈퇴 국민투표 선언
■ ‘황색 돌풍’ 리나, 샤라포바 눕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