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축구팬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비비시>(BBC) 등 영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각) 에버턴 팬인 윌리엄 블라이싱(42)이 서부런던형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형량은 다음달 선고될 예정인데, 징역형은 피하고 구류가 선고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블라이싱은 지난해 10월21일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에버턴의 2012~2013 시즌 8라운드 경기에서 그의 부인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박지성을 가리키며 “저 칭크(Chink)를 쓰러뜨리라”고 고함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칭크는 ‘찢어진 눈’을 뜻하는 말로 서양인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블라이싱은 에버턴의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빅터 아니체베에 대해서도 ‘빌어먹을 검은 원숭이’로 불렀다는 증언도 나왔다.
판결을 맡은 제러미 콜먼 판사는 “만약 블라이싱의 발언을 해당 선수들이 직접 들었다면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유발했을 것”이라며 유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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