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 후반 45분이 종료되고 추가시간이 초조하게 흐르는데도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 8년 만의 정상 탈환도 물건너 가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다다를 즈음, 기적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담대한 파넨카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문창진(19·포항 스틸러스). 그는 센터링 뒤 문전 중앙에서 흐르는 공을 재빨리 잡은 뒤, 수비 한명을 제치고 강한 오른발슛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극적인 1-1 동점. 그렇게 기사회생한 한국은 이라크와 연장 접전에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기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 알 카이마의 에미리츠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19살 이하(U-19) 챔피언십’ 결승전. 유소년 전임지도자인 이광종(48)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이라크를 맞아 이렇게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우승했다.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12번째 우승.
한국은 전반 35분 무한나드 압둘라힘 카라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골문을 뚫지 못하고 애를 태웠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다, 4강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문창진의 대활약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이라크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경기 뒤 이광종 감독은 “조별리그 때부터 득점 훈련과 승부차기
훈련을 함께했던 게 큰 효과를 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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