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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긴 게 어디야”…수원전 8연패 모면

등록 2012-11-04 19:50수정 2012-11-04 21:06

후반 교체 정조국 동점골 1-1 무승부
‘한국판 엘 클라시코’ 4만 관중 몰려
“정신 차려 심판, 정신 차려 심판!”

후반 40분 터진 정조국(FC서울)의 극적인 1-1 동점골을 놓고, 수원 삼성 코칭스태프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FC서울 서포터스는 이렇게 외쳐댔다. 수원에 다시 패해 8연패 문턱까지 가게 된 절체절명의 순간. 하대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받은 정조국이 그림 같은 터닝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FC서울은 기사회생했다. 수원 쪽은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지만 경기 장면을 비디오로 분석한 결과 정당한 골이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38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C서울은 수원에 7연패 끝에 처음 무승부를 기록하며 8연패 수모를 모면했다. 지난 시즌부터 수원을 상대로 무려 6경기에서 단 1골도 못 넣은 답답증도 없앴다.. FC서울은 앞서 올해 들어서만 축구협회(FA)컵 16강전, 정규리그 등 4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한국판 엘 클라시코’ ‘슈퍼매치’라는 경기답게, 바람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4만510명이 몰려들었다. ‘북벌’을 외치며 수원에서도 2000여명의 서포터스(그랑블루)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전세내 서울로 몰려왔다. 본부석 오른쪽 골대 뒤편에 자리잡은 그랑블루는 ‘수원치세’ 등이 쓰인 펼침막을 뒤에 걸어놓고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쳤다.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수원은 역시 FC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초반부터 FC서울을 몰아붙이더니 전반 23분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호가 멋진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라돈치치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FC서울 한태유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흘렀다. 이상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맞고 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은 이날 이용래 공백에다 중원의 핵 오장은까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해내며 FC서울을 전후반 내내 괴롭혔다.

반면 몰리나-데얀-에스쿠데로로 이어지는 FC서울 공격진은 이번에도 맥을 추지 못했다.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는 전반 2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전반 28분 헤딩슛 등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결정타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21분 정조국과 교체돼 나갔다. 이때 들어온 정조국은 19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FC서울은 승점 81(24승9무5패)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수원은 승점 67(19승10무9패)로 3위를 달렸다. 울산 현대(승점 59)와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 3위까지 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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