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에 7전8기 별러
‘한국판 엘 클라시코’가 일요일 서울 상암벌에서 펼쳐진다. 수도권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그룹A 38라운드를 벌이는 것이다.
결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FC서울은 ‘작전명: 반칙왕을 검거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배포하고 수원을 자극하고 있다. 올 시즌 반칙과 경고가 가장 많은 구단이 수원이라며 수원을 꺾어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주장을 담았다.
두 팀 라이벌전은 ‘슈퍼매치’로 명명됐는데, 각각 2000여명의 서포터스가 양쪽 골문 뒤에 포진해 치열한 응원전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7연패를 당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설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6경기 연속 한 골도 넣지 못했기에 더욱 절박한 승리다.
팀당 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 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하다. FC서울은 24승8무5패(승점 80)로 리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이번에 2위 전북 현대(21승10무6패 승점 73)와의 차를 더 벌려놔야 한다.
3위 수원(19승9무9패 승점 66)은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려면, 4위 포항 스틸러스(19승5무13패 승점 62)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한겨레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