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득점기계’ 팔카오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9호골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9호골
뒷머리를 늘어뜨린 한마리 ‘타이거’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호령하고 있다. 양발도 잘 쓰고 특히 공중전에서 강하다. 골결정력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1m77, 73㎏. 축구선수들의 로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 ‘양웅’이 리그를 호령하고 있지만, 둘을 위협할 만한 대항마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콜롬비아 특급’ 라다멜 팔카오(26).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득점기계다. 21일(현지시각)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 팔카오는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맞아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5분께 아크 부근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 팔카오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시즌 12호골째. 정규리그로만 치면 9호골.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11골)에는 정규리그 득점선두를 내줬으나, 호날두(9골)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팔카오의 빛나는 득점행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정규리그 7승1무(19골 8실점)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FC바르셀로나(7승1무 24골 11실점)와 정상을 다투는 양상이 됐다.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로 밀렸을 뿐이다. 4위 레알 마드리드(4승2무2패)한테도 앞서 있다.
팔카오는 콜롬비아 태생으로 14살 어린 나이에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리버플레이트에 입단했고, 그곳에서 성공시대를 열며 ‘엘 티그레’(El tigre·타이거)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6년 무릎 부상으로 시련도 있었으나, 2008년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빅리그에서 알아주는 곳이 없었으나,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가 그의 진가를 확인하고 2009년 스카우트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2009~2010 시즌 34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국내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2011년 8월 스페인 무대로 옮겨 두 시즌 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1~2012 시즌 정규리그에서 24골을 넣어, 메시(50골)와 호날두(46골)에 이어 리그 득점랭킹 3위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엔 이들과 비슷하게 나가고 있다. 때문에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출신 걸출한 골잡이들이 벌이는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이 볼 만해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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