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오른쪽)이 20일 2012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뒤 김광석 선수를 안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FA컵 결승 연장끝 경남 꺾고
지도자 데뷔 5년만에 첫 우승
지도자 데뷔 5년만에 첫 우승
0-0으로 끝날 것 같던 연장전 막판. 박성호의 극적인 백헤딩 결승골이 터졌다. 순간 벤치에서 초초하게 지켜보던 ‘황새’ 황선홍(45)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안경을 걷어올린 채 코치진을 끌어안고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2007년 지도자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지 무려 5년 만에 맛보는 첫 우승 감격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으로 지도자로서 한걸음을 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열 걸음, 백 걸음 뛸 수 있게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후반 14분 터진 박성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FC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출발해 2009년 리그컵대회와 이듬해 축구협회컵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황 감독의 최고 성적. 2010년 11월 포항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이날 감격은 더했다. 포항은 우승 상금 2억원과 함께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주장인 황지수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남은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포항에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에 부임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클럽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는 것이 목표였다”며 “세대교체 등 많은 점을 보완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지태, 부정축재 처벌피하려 부일장학회 헌납…강압아냐”
■ 진중권, 박근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은 “대국민 선전포고”
■ ‘4대강사업’ 금강 벽제보 인근서 물고기 ‘떼죽음’
■ 지자체 욕망의 불꽃이 남긴 잿더미
■ 각자의 체취는 어디서 나는 건가요?
■ 전국 교통혼잡 지역에 우회도로 생긴다
■ 똥을 흙에 파묻는 고양이, 깔끔해서 그럴까?
■ “김지태, 부정축재 처벌피하려 부일장학회 헌납…강압아냐”
■ 진중권, 박근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은 “대국민 선전포고”
■ ‘4대강사업’ 금강 벽제보 인근서 물고기 ‘떼죽음’
■ 지자체 욕망의 불꽃이 남긴 잿더미
■ 각자의 체취는 어디서 나는 건가요?
■ 전국 교통혼잡 지역에 우회도로 생긴다
■ 똥을 흙에 파묻는 고양이, 깔끔해서 그럴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