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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반 출사표 “우승하면 말춤” “방울뱀 독기로”

등록 2012-09-13 20:00

K리그 스플릿시스템 15일 개막
상·하위 8개팀씩 후반기 리그
“14경기 모두 결승전처럼 최선”
“하늘이 두쪽 나도 우승해야 한다. 우승하면 ‘강남 스타일’이 아닌 ‘경남 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겠다.”(최진한 경남FC 감독)

“감독님이 말춤을 추시면 저는 그 뒤에서 채찍질을 하겠다.”(강승조 경남 주장)

승자 그룹엔 여유가 넘쳤다.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 15일 개막하는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스플릿 시스템 경기를 앞두고, 그룹A의 8개팀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룹A는 30라운드 결과 8위 안에 든 이른바 우등반. 하위 8개팀의 그룹B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2012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1~3위)은 모두 그룹A에서 결정된다.

8위에 턱걸이해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에 속한 경남FC 최진한 감독이 흐뭇한 것은 당연한 일. 최 감독은 “시즌 초 많은 분들이 경남을 강등 1순위로 꼽았지만 지금 여기에 앉아 있다”며 “K리그도 중요하지만 10월 축구협회(FA)컵 결승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했다. 그룹A 1~3위보다는 축구협회컵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겠다는 얘기다.

‘방울뱀 축구’를 내건 백발의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3위를 목표로 뛰겠다”며 “방울뱀은 가을에 독성이 많아진다. 초반부터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홈 관중이 2만명을 넘거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되면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자 감독을 대동하고 나온 서동현은 “미리 염색약을 준비해놓고 경기가 끝나면 바로 염색해드리겠다”고 익살을 부렸다.

‘터미네이터’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이번 휴식기에 통영에서 훈련하며 미륵산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왔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FC서울과 전북에 관심이 많이 쏠린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은 “2주 휴식기에 강릉 전지훈련으로 재정비하며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다.

‘새마을 지도자’라는 별명을 얻은 이흥실 전북 현대(2위) 감독대행은 “지난해 최강희 감독이 우승하고 밀짚모자와 장화를 착용한 채 세리머니를 했는데, 저는 새마을운동 복장을 하고 달리겠다”고 밝혔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진짜 승부처인 마지막 14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결승전같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플릿 시스템은 전반기 30라운드까지 성적을 토대로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으로 나눠 후반기 리그를 치르는 것으로, 내년 시행되는 프로축구 1·2부 리그 강등제를 위해 만든 과도기적 리그다. 상·하위리그 모두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14경기씩을 치른다. 그룹B에서는 상무를 포함해 2개의 강등팀이 나오게 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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