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자책골 뒤 도움 만회
곽태휘·이동국 연속골뒤 실점
펄펄난 우즈베크 공세밀려 2-2
조커 박주영 절호의 기회 놓쳐
곽태휘·이동국 연속골뒤 실점
펄펄난 우즈베크 공세밀려 2-2
조커 박주영 절호의 기회 놓쳐
역시 원정경기는 쉽지 않았다.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우즈베키스탄은 훨훨 날았고, 최강희호는 이청용 등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고도 상대 코너킥 때 2골을 내주며 비기고 말았다.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공방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초반 2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 지난 6월8일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에서 4-1 대승, 12일 레바논과의 안방 2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이동국(33·전북 현대)을 원톱으로 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김보경(23·카디프시티)과 이청용(24·볼턴)이 좌우 측면공격, 이근호(27·울산 현대)가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대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하대성(27·FC서울)과 함께 더블볼란치로 나서 중원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다.
좌우 풀백에는 박주호(25·바젤)와 고요한(24·FC서울)이 출격했다. 중앙 수비는 베테랑 곽태휘(31·울산 현대)와 이정수(32·카타르 알사드)가 책임졌고, 정성룡(27·수원 삼성)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우즈베크의 공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크는 이번 최종예선 1무1패 조 4위로 밀려 있었지만, 막상 맞붙어보니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던 우즈베크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코너킥 때 문전 중앙으로 흐르던 공을 기성용이 머리로 받았으나 어이없게도 자기 진영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기도 했다. 이근호가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다가 문전 중앙으로 공을 찔러줬고, 이동국이 골지역 중앙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그의 왼발슛은 아쉽게도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43분 기성용의 긴 프리킥 때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1-1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서는 한국이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후반 12분 왼쪽 풀백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공을 올려주자, 골지역 중앙에 있던 이동국이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은 뒤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가른 것이다. 그러나 2분 뒤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상대 오른쪽 코너킥 때 산자르 투르수노프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만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0분에 이청용 대신 1m96 장신 김신욱(24·울산 현대), 후반 27분엔 이근호를 빼고 박주영(27·셀타 비고)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주영은 후반 45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우즈베크와의 A매치에서 7승2무1패를 기록했다. 우즈베크는 최종예선에서 2무1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B조 홈경기에서 전반 25분 터진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B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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