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왼쪽), 이청용(오른쪽)
이동국 뒤 받치거나 백업요원으로
최강희 감독, 우즈베크전 저울질
포지션 경쟁자 같은방서 ‘동침’
최강희 감독, 우즈베크전 저울질
포지션 경쟁자 같은방서 ‘동침’
6개월 만에 복귀한 박주영(27·셀타 비고)을 어느 포지션에 기용하면 공격력이 극대화될까?
11일(밤 10시·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3차전을 앞둔 최강희(53) 감독의 고민이 깊어 가고 있다. 박주영은 5일 대표팀이 훈련중인 타슈켄트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지난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3차 예선(2-0 승) 출전 뒤 병역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 없이도 이동국(33·전북 현대)과 이근호(27·울산 현대) 등 K리거들을 앞세워 6월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박주영과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이 가세하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우선 4-4-2 포메이션에서 ‘원톱’ 이동국 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박주영을 활용할 수 있다. 4-2-3-1 대형이라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근호를 투입하고, 박주영은 이동국의 백업 요원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동국을 투입했다가 여의치 않으면 박주영이나 김신욱(24·울산 현대)을 투입해 골을 노리는 전술이다. 이럴 경우 좌우엔 김보경(23·카디프시티)과 이청용이 투입된다.
수비 쪽에서는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23·부산 아이파크), 중앙수비수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왼쪽 풀백 윤석영(22·전남 드래곤즈)이 들어와 기존 터줏대감들이 바짝 긴장해야 하는 국면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면서 ‘세대교체’를 언급했는데, 최종예선 2연승으로 자칫 자만심에 빠지기 쉬운 기존 멤버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명보호 출신한테는 동기를 부여해 경쟁을 꾀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타슈켄트의 대표팀 숙소에서 포지션 경쟁자들이 같은 방을 쓰도록 하고 있다. 이동국과 백업 멤버인 김신욱을 같은 방에 배정했고, 측면공격수로 경쟁중인 이근호와 이청용도 룸메이트가 됐다. 중앙 수비수인 이정수(32·알사드)와 곽태휘(31·울산 현대)는 잠재적 경쟁자인 황석호, 정인환(26·인천 유나이티드)과 함께 쓰도록 방을 배정받았다. 왼쪽 풀백 경쟁자인 박주호(25·바젤)와 윤석영도 한방을 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같은 방을 사용하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어 가까워지고 경기력도 향상될 수 있다”며 “생활을 편하게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 감독의 뜻”이라고 해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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