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
박지성 새출발 ‘만만찮네’
EPL 개막전 중앙미드필더로
90분 누볐지만 0-5로 참패
“크게 특색 없었다” 혹평 받아
EPL 개막전 중앙미드필더로
90분 누볐지만 0-5로 참패
“크게 특색 없었다” 혹평 받아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 시작부터 험난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7번을 등에 달고 중앙 미드필더라는 중책을 맡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개막전 팀의 0-5 참패를 막지는 못했다. 걸출한 스타들이 포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는 너무 달랐다.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 무엇보다 수비 라인이 형편없이 무너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뒤 그의 플레이에 대해 “대체로 특색이 없었다”(Was largely anonymous)며 평점 5를 주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간신히 2부리그로의 강등을 면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새롭게 둥지를 튼 박지성(31). 지난 7시즌 동안 맨유에서 ‘산소탱크’로 활약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였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퀸스파크레인저스는 안방에서 스완지시티를 맞아 전체 슈팅수 21-14로 앞섰으나 앤턴 퍼니낸드 등이 포진한 수비 라인이 5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공점유율은 50-50으로 팽팽했다. 유효슈팅에서 4-6으로 뒤졌다.
맨유 시절과 달리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산소탱크’ 답게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활발히 움직였다. 하지만 31살 골잡이 지브릴 시세(프랑스)와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좌우 윙어인 데이비드 호일리트(22·캐나다), 아델 타라트(23·모로코)와의 호흡도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부터 7시즌 동안 맨유에서 205경기를 소화하면서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출격했는데, 마크 휴스 퀸스파크레인저스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낙점했다. 물론 맨유 시절 중앙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적이 있어 생소한 포지션은 아니다. 이제 고작 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개막전 참패를 두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지성으로선 25일(밤 10시) 노르위치 시티와의 원정 2라운드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간판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를 맨유에 팔아벌인 아스널은 이날 선덜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겨 그의 공백을 실감했다. 새롭게 영입된 루카스 포돌스키(27)는 박주영의 백넘버 9번을 달고 시오 월콧, 제르비뉴 등과 함께 뛰었지만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19분 교체됐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리버풀과의 안방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2부리그에서 새롭게 출발한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도 개막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볼턴은 이날 번리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이청용은 오른쪽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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