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한겨레 자료사진
1990년대 한국 축구계에서 ‘왼발의 달인’으로 명성을 떨치던 하석주(44) 아주대 감독. 그가 K리그 사령탑으로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는 13일 최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정해성 감독 후임으로 하석주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남 구단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의 스타일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위기 극복 능력과 지도력이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해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노상래 코치가 수석코치로 격상됐다. 전남은 올 시즌 K리그에서 5승8무14패(승점 23)로 16개 팀 중 최하위로 처져 있다. 때문에 지난 10일 정해성 감독을 경질한 상황이었다.,
하 감독은 1990년 당시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며, J리그 세레소 오사카와 빗셀 고베, 포항 스틸러스 등을 거쳤다. 국가대표로는 1994년 미국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잇따라 출전했다. 프랑스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전반 27분 환상적인 왼발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3분 뒤 무모한 백태클로 퇴장 당하며 한국팀의 1-3 패배에 빌미를 준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2003년 포항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경남FC 코치를 거쳐 2008년에는 전남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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