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오른쪽)이 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마누 메네지스 브라질 감독에게 엄지를 들어보이며 축하해주고 있다. 맨체스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일파 홍명보호, 일본 꺾고 올림픽 첫 메달 비원 이룰까
감독·선수5명 J리그 경험 장점
견고한 일본의 수비벽 뚫어야
동메달·병역특혜 포상 주어져
감독·선수5명 J리그 경험 장점
견고한 일본의 수비벽 뚫어야
동메달·병역특혜 포상 주어져
홍명보 감독이 번뇌에 빠졌다.
11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이는 한-일 3·4위전 혈투 승리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동메달을 따야 선수들한테 천금의 병역특례 기회를 줄 수 있다. ‘반드시’라는 부담감을 털고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내도록 해야 한다.
홍 감독은 8일 브라질과의 4강전 0-3 패배 뒤 3·4위전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일본 축구는 잘 알고 있다. 전통적으로 패싱게임에 능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몇몇 있다”며 “나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일본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어 일본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부터 이미 한-일전을 준비했다. 일본이 멕시코에 1-3으로 져 카디프행이 결정난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박주영(아스널) 등 ‘최종병기’는 풀가동 하지 않고 비축해 놓았다. 4강전까지 5경기를 치른 양 팀은 체력이 고갈돼 있다. 한-일 라이벌 싸움에서는 박주영처럼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가 해결해 주어야 한다.
올림픽대표팀 18명 가운데 왼쪽 미드필더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최근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었고,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2010년부터 FC도쿄, 오미야에서 뛰다가 최근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중앙 수비수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공격형 미드필더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교토 상가)도 일본파다. 홍 감독도 자신도 일본리그에 풍부한 경험을 했다.
일본 올림픽팀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1-0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고, 8강에서는 이집트를 3-0으로 꺾는 등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중거리포가 위협적인 오쓰 유키(보루시아)는 3골, 나가이 겐스케(나고야)는 2골을 기록했다. 빠른 공수 연결과 역습에 능한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는 4주간 기본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의무를 다하게 된다. 병역 논란으로 고생했던 박주영과 해외파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도 동메달이 절실하다. 단 1초라도 뛰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벤치에만 앉았던 수비수 김기희(대구FC)가 걸린다. 의리파 홍 감독이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승부차기 이전에 승패를 결정해야 한다.
구자철은 브라질전 패배 뒤 “일본과의 3·4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선수단의 필승 의지를 전했다.
런던/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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