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평가전서 1-2로 져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최종엔트리(18명) 확정 뒤 최근 평가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홍명보호가 2012 런던올림픽 첫 상대인 멕시코의 최근 부진에 더욱 자신감을 충전시키고 있다. 멕시코는 21일(현지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앞서 지난 19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멕시코는 이날 전반 2분 먼저 골을 내준 뒤 전반 39분 마르코 파비안의 중거리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13분 엑토르 에레라의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에 시달렸고, 결국 후반 42분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가르두뇨 멕시코 감독은 “후반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한국과의) 1차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단일팀과 스페인이 강하고, 우리는 그다음 수준 정도 된다”고 이번 대회 판세를 전망했다.
홍명보호는 26일(밤 10시30분)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상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두차례 평가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2-1 승리, 이어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 3-0 완승으로 잘나가고 있다. 상대 팀 모두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팀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현재의 상승세를 잘 유지한다면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통과 전망은 밝아 보인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23·셀틱)은 세네갈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기성용에 대해 “가장 국제화된 플레이를 하며 킬패스 능력도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