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7위팀…9일 공식 발표
박지성(31)의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이적이 기정사실화된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누리집 메인화면에는 최근 이적한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3) 소식이 톱뉴스로 떠 있었다. 그가 맨유 유니폼을 들고 서 있는 모습과 함께,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이자 감독 출신인 브라이언 롭슨(56)이 그를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프리 시즌 소식과 일정을 알리는 ‘투어 2012’ 화면에도 박지성의 모습은 오간 데 없었고, 가가와 신지 캐리커처가 치차리토 등과 함께 선명하게 떠 있었다.
이런 판국에 박지성이 맨유에 남아 있을 이유는 없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가가와 신지를 영입대상으로 낙점한 이후부터 박지성의 입지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박지성은 지난 2011~2012 시즌에는 애슐리 영(27) 등 경쟁자들에게 밀려 정규리그 38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출장하는데 그쳤다. 교체 출전은 7차례. 출전기회가 적어진 탓에 공격포인트도 2골 1도움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월 맨유 입단 이후 6년7개월 만에 2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우며 300경기 출전 의욕도 보였다. 하지만 통산 205경기 27골로 맨유 시절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비비시>(BBC) 등 영국 언론들은 9일(현지시각)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마크 휴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퀸스파크레인저스가 박지성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언론들은 7일 퀸스파크레인저스가 박지성과의 이적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비비시는 이적료는 500만파운드(88억원), 초기 이적료는 200만파운드(35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박지성은 이번 계약을 위해 7일 퀸스파크레인저스 연고지인 런던에 도착했다. 그러나 취재진에는 이적 여부에 대해 일체 함구했다. 퀸스파크레인저스는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위를 차지해 간신히 2부리그로의 강등을 모면한 약체다. 1882년 창단한 클럽이지만, 리그에서 뚜렷한 성적이 없다. 연고지는 런던 서부 화이트시티. 2부리그에 있다가 2011~2012 시즌 1부리그에 올라왔으나 10승7무21패를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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