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3) 성남 일화 감독
성남 골가뭄에 수비 핵심 빠져
신태용 감독 뾰족수 없어 고민
신태용 감독 뾰족수 없어 고민
‘위기의 남자’. 요즘 신태용(43) 성남 일화 감독의 처지다. K리그 팬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사령탑의 영예를 얻었지만, 팀 사정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성남은 지난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2로 지고 말았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골대에 마가 끼었는지 왜 이렇게 안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골결정력 부재를 한탄했다. 최근 5경기 1무4패. 지난 23일 안방에서 대전 시티즌에 0-3으로 진 데 이은 두번째 충격파이다. 20경기 6승4무10패.
성남은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신 감독도 이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 시절이던 1996년 일화 천마(현 성남)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아시아 최초로 감독과 선수로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축구협회컵(FA) 우승도 견인했다.
신 감독은 올해 ‘신공’(신나게 공격)을 표방하며 돌풍을 선언했지만 최근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세르비아 출신 골잡이 요반치치와 한상운의 부진이 심각하다. 요반치치는 16경기에 출장해 고작 3골에 그치고 있다. 한상운은 16경기 1골. 이들이 터져주지 않으니 팀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 사샤와 공격수 에벨찡요는 30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르고 팀을 떠났다. 호주 국가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2009년 이적해 3년6개월 동안 성남의 수비를 책임졌던 사샤는 카타르의 움살랄로 이적했다. 에벨찡요는 원소속팀인 아틀레치구 파라나엔시(브라질 1부리그)로 돌아갔다. 팀의 주축인 둘이 이적과 원소속팀 복귀 문제로 어수선해하면서 팀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위기의 상황에서 성남은 둘의 대체자를 하루빨리 물색해 팀을 안정화시켜야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신 감독이 7월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악의 상황이에요.” 성남 프런트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한편, FC서울은 1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데얀 2골 등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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