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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제로톱’ 함대를 누가 막으랴

등록 2012-06-24 19:51

알론소 2골 스페인 8강에

호날두와 함께 뛴 수비수 많아
포르투갈과 4강전 자신감
포르투갈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 그의 ‘원맨쇼’가 ‘무적함대’ 스페인 앞에서도 과연 통할 수 있을까?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4강전에서 이베리아 반도 라이벌 포르투갈과 격돌하게 되면서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0·레알 마드리드)의 2골 활약으로 프랑스를 2-0으로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스페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이번 대회에서도 상대를 완전 압도하는 패싱게임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군계일학 같은 활약으로 ‘죽음의 B조’를 넘어 체코까지 제치고 4강에 올랐다. 두 팀은 28일(새벽 3시45분) 돈바스 아레나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2년 전엔 스페인 1-0 승리
두 팀은 2년 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났다. 당시 스페인이 후반 18분 터진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당시 활약한 선수 중 비야와 중앙수비 카를레스 푸욜(FC바르셀로나)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을 뿐, 대부분 당시 멤버가 포진해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당시 핵심 중 호날두와 미드필더 하울 메이렐레스(첼시), 중앙수비 페페(레알 마드리드)와 브루누 알베스(FC포르투), 왼쪽 풀백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만이 건재해 있고, 절반 이상의 주전이 바뀌었다. ‘원톱’ 엘데르 포스티가(레알 사라고사)의 득점포 불발로, 전적으로 호날두의 골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날두가 묶이면 스페인과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스페인에는 호날두와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은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동료 세르히오 라모스가 중앙수비를 맡고 있다. 오른쪽 풀백 알바로 아르벨로아도 호날두의 레알 동료다. 호날두로선 자신을 잘 아는 수비수들이 버틴 스페인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토레스 없는 ‘제로톱’의 위력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밀집수비 벽에 막혀 다소 힘든 경기를 했지만, 패싱게임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반전만 보면 350개의 패스(성공률
83%)를 만들어내, 170개(성공률 68%)의 프랑스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번에도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를 선발 투입하지 않는 ‘제로톱’ 전술을 들고나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전방 ‘스리톱’을 형성했고,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와 사비 알론소가 중앙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세르히로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골잡이가 없었지만,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이니에스타로 이어지는 왼쪽 공격라인이 순간 상대 측면을 초토화하며 전반 19분 선제골에 기여했다. 왼쪽 미드필드 진영에 있던 이니에스타가 수비수 2명 사이로 왼쪽 측면으로 패스해주자, 왼쪽 풀백 알바는 총알같이 쇄도하며 상대 수비 1명을 제치고 골문을 향해 왼발로 공을 띄웠다. 순간 알론소가 골지역 중앙으로 파고들며 멋진 헤딩슛으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델보스케 감독은 후반 20분 다비드 실바 대신 페드로(FC바르셀로나), 1분 뒤에는 파브레가스 대신 토레스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페드로는 후반 44분 멋진 개인기로 벌칙구역을 파고들다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는 수훈을 세웠고, 알론소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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