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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포항, 선두 FC서울 잡았다

등록 2012-06-17 21:11수정 2012-06-17 22:28

김대호 헤딩골로 서울 연승행진 제동
후반 13분. 황진성의 오른쪽 코너킥 때 김대호가 골지역 중앙에서 솟구쳐 오르며 그림 같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터질 듯 터질 듯하던 골이 마침내 터졌지만,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환호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9위로 처져 있는 등 팀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포항은 1-0 승리로 단독선두를 달리던 FC서울의 연승행진에 찬물을 끼얹었다. FC서울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 2010년 시즌부터 5차례 만나 1무4패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에도 5월5일 서울 원정에서 1-2로 졌다. 포항은 6승4무6패 승점 22로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다. 반면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은 최근 6연승,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뒤 뼈아픈 1패를 당했다. 10승4무2패 승점 34로 1위는 지켰다.

수원 삼성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단독선두로 오를 기회를 놓쳤다. 제주의 송진형 자책골로 앞서다가 자일한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점 33(10승3무3패).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울산 현대는 경남FC에 2-3으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후반 22분 김신욱의 골로 2-1로 앞서 나가다 까이끼와 김인한한테 내리 2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8승3무5패 승점 27. 상주 상무는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과 추가시간 박상희가 2골을 몰아친 데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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