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딛고 2골…완벽한 부활
스페인, 아일랜드 4-0 완파
스페인, 아일랜드 4-0 완파
그는 독수리처럼 날렵했고, 집요했다. 빈틈이 보이면 사정없이 파고들었고, 날카로운 비수를 휘둘렀다.
한물간 토레스가 아니라 바로 그 토레스였다.
‘무적함대’ 함장 페르난도 토레스(28·첼시)가 두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스페인이 15일(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 경기장에서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C조 2차전에서 아일랜드를 4-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와 비긴 뒤 1승을 챙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19일 크로아티아와 조별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주연은 토레스였고, 조연은 다비드 실바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였다. 미래 축구의 전술로 불린 ‘무톱 축구’ 대신 원톱으로 나선 토레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감각적인 발놀림으로 선제골을 빼냈다. 토레스는 후반 25분에도 아일랜드 수비를 농락하는 드리블을 자랑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유로 2008 결승전 결승골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각인된 토레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독한 부진을 보였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해 손가락질을 받던 토레스는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아일랜드는 크로아티아에 이어 스페인한테 패하며 첫 8강 탈락팀의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 2차전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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