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3) 감독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시사
축구협회 병역문제 원칙 걸림돌
축구협회 병역문제 원칙 걸림돌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 뒤 박주영을 만나볼 예정이다.”
올림픽축구대표팀 소집훈련 사흘째인 3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오전 10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의 전술훈련을 마친 홍명보(43·사진) 감독은 “더이상 할 말이 없는데, 어제 다 말씀드려서…”라며 기자들을 피했다. 그러나 곧바로 팔을 붙잡혀 이끌려와서는 ‘뜨거운 감자’ 박주영(27·아스널)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확인해줬다. “지금 제일 언론에서 궁금한 게 박주영 아닙니까?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죠.”
홍 감독은 지난 1일 “박주영과는 연락이 된다”고 밝혀 올림픽대표팀 발탁 여부를 놓고 상당부분 교감을 하고 있음을 비쳤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와일드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지켜봤다.” 축구대표팀의 스페인과의 평가전 관전 뒤 1일 입국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절실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축구협회와 최강희 감독이 정해놓은 박주영 대표팀 발탁에 관한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기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때문인지 이날도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박주영이 먼저 언론에 병역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원칙을 되풀이했다. 7월 초까지 2012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병역문제에 관한 박주영의 입장은 확고하다. 최근 모교인 고려대 학보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병역문제에 대해 더이상 할말이 없다. 대표팀 발탁 여부는 전적으로 축구협회와 감독의 몫”이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병역문제를 해명하라고 한 최 감독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음을 거듭 확인했다. 그런 박주영이지만, 최강희 감독과는 달리 홍명보 감독과는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박주영은 국내 모처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주영은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때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그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4강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기습골을 내주며 0-1로 져 금메달 꿈은 무산됐지만, 박주영은 총 4골을 터뜨리며 팀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박주영의 진가를 알고 있는 홍 감독으로선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축구협회와 박주영의 태도를 변화시킬 뾰족한 수가 없다는 데 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의 파주 훈련에는 윤빛가람(성남 일화),서정진(수원 삼성) 등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주축감들은 최강희호에 차출돼 있다.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크위야) 등이다. 왼쪽 다리 부상으로 재활중인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까지 포함하면 홍명보 감독한테는 가용자원이 넘쳐 난다. 여기에 박주영까지 가세한다면 올림픽대표팀 전력은 공격에 관한 한 최강희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와일드카드 1명은 이미 확정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은 2명의 와일드카드에 박주영이 포함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파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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