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박지성 “가가와 기량 충분”
초라한 귀국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지난 8년 동안 이번 시즌처럼 단 한개의 타이틀도 따지 못한 적이 없다. 팀 부진은 물론이고 본인에 대한 이적설에 방출설까지 난무한다. 은퇴 시기까지 거론된다. 그러나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위축된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캡틴’의 자존심으로 후배들에게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지성은 “실망스런 시즌을 보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 박주영의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잘 생각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안으로 떠오른 에닝요 귀화 문제를 두고서는 “국가대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자리”라며 “국민적 공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가가와 신지가 독일 리그에서 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기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에 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시아 축구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울산의 K리그 경기를 관전한 뒤 21일 타이로 가 자선축구대회에 참석한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형태 제수 “힘 없는 자 한계 느꼈다. 절실하게”
■ 과수원집 아들이 ‘사찰 열쇠’ 쥔 공무원 되기까지…
■ 청소년들, 5·18 상황이라면…절반이상 “참여하겠다”
■ 38년 넘게 매맞은 우리엄마인데 지금은 감옥에 있다
■ 치타와 매의 눈이 큰 이유는?
■ 김형태 제수 “힘 없는 자 한계 느꼈다. 절실하게”
■ 과수원집 아들이 ‘사찰 열쇠’ 쥔 공무원 되기까지…
■ 청소년들, 5·18 상황이라면…절반이상 “참여하겠다”
■ 38년 넘게 매맞은 우리엄마인데 지금은 감옥에 있다
■ 치타와 매의 눈이 큰 이유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