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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귀화 축구 국가대표 선수 나오나

등록 2012-05-09 09:40수정 2012-05-09 16:10

에닝요
에닝요
축협, 브라질 출신 에닝요 귀화 요청
월드컵 예선서 이동국과 호흡 맞출듯
브라질 출신 에닝요(31·전북 현대)가 귀화해 축구대표팀에 가세한다면 과연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최강희 감독의 요청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에닝요의 귀화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표팀에 합류시켜 6월8일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 같이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주전골잡이 이동국과 호흡을 맞추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에닝요는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프리킥이나 코너킥 능력이 뛰어나며 골결정력도 탁월하다. 2009년 이동국과 함께 전북으로 이적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발이 빠르고 드리블 돌파가 위협적이다. 여러모로 대표팀에 쓸모가 많은 공격수이다.

이원재 축구협회 홍보국장대리는 9일 “특별귀화를 통해 에닝요를 축구대표팀에 발탁하기로 했다. 곧 법무부에 귀화 신청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는 신의손(사리체프), 이성남(데니스), 이싸빅(싸빅) 등 귀화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경우는 없었다. 수원 삼성의 골잡이 라돈치치도 이미 귀화와 축구대표팀 참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의 대표팀 전력으로는 아시아 최종예선 때 고전할 것으로 판단해, 자신이 사령탑으로 있던 전북에서 이동국·루이스 등과 함께 환상의 공격 짝을 이룬 에닝요의 귀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이 대표팀 주전 골잡이인 만큼, 에닝요의 가세는 공격력 배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 뒤 최근 10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청용(24·볼턴)이 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정상 컨디션을 찾기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도 있다.

에닝요는 이미 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월 전북의 동계훈련 때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강희 감독이 원한다면 귀화를 해서 한국대표팀에서 뛰고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2003년 수원 삼성에서 K리그에 데뷔한 에닝요는 이후 브라질로 다시 돌아갔다가 2007년부터 2년간 대구FC에서 뛰었고 2009년부터 전북에서 활약했다. 한국에서 최근 5년 이상을 연속으로 뛰어 귀화 조건도 갖췄다. 축구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자국 대표팀 경력도 없어야 하는데 이것도 문제가 없다. 올해로 K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173경기에 출전해 66골 48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대표팀은 31일(새벽 3시·한국시각) 스위스 베른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8일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을 시작으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12일에는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사상 첫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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