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
레알, 바르사에 2-1 승리
4년만의 ‘리그 우승’ 눈앞
4경기남은 호날두 42호골
메시에 1골차 득점선두로
4년만의 ‘리그 우승’ 눈앞
4경기남은 호날두 42호골
메시에 1골차 득점선두로
현역 최고 축구스타는 누구일까? 이런 물음에 대부분 축구 전문가들은 ‘다재다능함’을 갖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보다는 ‘폭발적 드리블’ 능력의 보유자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를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2009~2011년 3년 연속,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에 오르면서, 그가 최고라는 데 이론을 제기할 수도 없게 됐다.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전문가 그룹이 세번씩이나 그에게 최고의 영예를 줬기 때문이다. 메시에 앞서 2008년 피파 올해의 선수 영예를 맛본 호날두는 남다른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2인자로 밀려 있는 형국이 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양상이 좀 달라졌다. 호날두가 ‘더이상 2인자로 남을 수는 없다’며 ‘지존’ 메시를 위협하고 바르사의 리그 4연패 저지에 앞장서고 있다. 호날두의 활약으로 레알은 2007~2008 시즌 이후 4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사와 레알의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이자, 시즌 두번째 엘 클라시코. 호날두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8분 메수트 외질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두 시즌 바르사와 9번 맞붙어 지난해 4월 스페인국왕컵 결승 때 딱 한번밖에 이기지 못했던 레알이었기에 기쁨은 더했다. 지난해 12월10일 안방 1-3 패배도 설욕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부임 뒤 정규리그 맞대결 1무2패 뒤 첫 승리를 맛봤다. 호날두는 정규 42호골로 메시(41골)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 호날두가 더 나은 2가지 메시는 수비 3~4명쯤은 거뜬히 제치고 골을 넣는 드리블 능력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골결정력도 뛰어나 지난 3월7일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16강 안방 2차전에서는 홀로 5골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 기술의 다재다능한 면에서는 호날두가 메시보다 더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총알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 골결정력, 메시한테는 찾아볼 수 없는 무회전 프리킥, 헤딩력을 겸비한 ‘전천후 공격수’라는 평가다. 지난해 4월20일 스페인국왕컵 결승전에서 호날두가 연장 전반 12분 명품 헤딩슛 한방으로 바르사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으로 이끌었던 장면은 대표적이다.
호날두는 2007~2008 프리미어리그 시즌 31골(득점왕)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2연패를 주도했고, 2008년 피파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2009년 여름 역대 최고인 8000만파운드(146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로 옮기기 전까지 현역 최고의 축구스타였다.
■ 레알 109골 중 38.5% 책임 이날 2골을 넣은 레알은 이번 시즌 109골을 기록하며 라 리가 한 시즌 팀 최다골(종전 107골, 레알 1989~90 시즌)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윙포워드이면서도 109골 중 팀 내 최다인 38.5%를 책임졌다. 곤살로 이과인(21골), 카림 벤제마(18골) 등 팀 동료를 압도한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33경기에 선발, 1경기 교체로 출장했는데 경기당 1.23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라 리가 사상 처음으로 40골 고지에 오르며 메시(31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레알은 28승4무2패 승점 88로, 바르사(25승6무3패·승점 81)와의 간격을 벌리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4경기 남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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