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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테베스, 오자마자 한몫

등록 2012-03-22 20:30

나스리 역전골에 멋진 도움
EPL 맨시티, 첼시에 2-1 승
“너무 행복하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테베스가 잘해줬기 때문이다. 그것이 축구다.”

21일(현지시각)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에서 첼시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자신과의 갈등으로 방황하다가 6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카를로스 테베스(28·아르헨티나)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이날 안방인 이티하드 경기장에서 첼시를 맞아 후반 25분 게리 케이힐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33분 골잡이 세르히오 아궤로의 페널티골로 동점을 만든 뒤, 40분 터진 사미르 나스리의 골로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후반 21분 더용과 교체 투입된 테베스는 나스리와의 멋진 2대1 패스로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 뒤 나스리는 “테베스가 돌아와 정말 기쁘다. 그는 대단한 정신력을 보여줬고, 시즌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내 골을 도와준 것이 테베스라서 기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4번째로 홈 20연승 기록을 작성했다. 22승3무4패 승점 69로, 단독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2승4무3패 승점 70)를 승점 1점 차로 압박했다. 리그는 앞으로 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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