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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3점차 불과…10일 경기결과 따라 골득실로 가릴수도 지난 6일 2005 삼성하우젠 K리그(정규리그) 전기 우승 기회를 놓친 부산 아이파크(7승3무1패·승점 24)가 10일 재도전에 나선다. 부산은 이날 대전 시티즌과의 안방경기(오후 7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25 고지에 오르며 자력 우승을 차지한다. “비겨도 되는 경기가 가장 어렵다” 하지만, 비겨도 되는 상황이 자칫 선수들의 정신력을 무장해제시킬 수도 있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우승의 영예를 노리는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이 팀 분위기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이유다. 객관적인 상황은 좋다. ‘삼바전사’ 뽀뽀가 최근 4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날고 있고, ‘흑상어’ 박성배의 몸놀림도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 게다가, 대전의 주전 수비수 장철우·최윤열·주승진이 경고누적으로 한꺼번에 결장해 상대 골문이 한층 넓어보인다. 부산에 승점 3이 뒤진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에도 우승 기회는 있다. 부산이 이날 대전에 지고, 두팀이 FC서울과 성남 일화를 각각 꺾으면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현재 골득실이 6으로 같은 포항과 인천은, 가능한 한 많은 득점으로 경기를 이기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할 처지다. 이동국-박주영 토종킬러 재대결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FC서울)과 원조 ‘천재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이 맞대결을 펼친다. 5월8일 삼성하우젠컵대회 마지막경기 때 첫 대면에서는 둘이 모두 골사냥에 실패해 결국 0-0으로 비겼다. 지난 6일 나란히 2골씩 기록한 이들은 전기 마지막 경기에서 또 맞붙는 묘한 인연을 갖게 됐다. 이동국은, 비록 자력으로는 힘들지만, 팀이 전반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박주영은 이날이 자신의 스무번째 생일이라 자축포를 쏘고 싶다. 첫 대결에서 4만4천여명의 관중을 불러모은 두 골잡이가 재대결하는 이날 올 시즌 프로축구 최다관중이 집결할지 궁금하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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