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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무적함포-오렌지포-전차포 ‘3파전’

등록 2010-07-04 22:03

윤곽 드러난 ‘골든볼-골든슈’ 경쟁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비야 5골 질주…우승땐 ‘독식’ 가능성도
‘독일 클로제-네덜란드 스네이더르’ 4골 맹추격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8분. 역시 그의 발끝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60년 만에 4강으로 이끈 결승골이 터졌다. 페드로(FC바르셀로나)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순간, 골지역 중앙에 있던 그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H조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1로 져 위기에 몰렸을 때, 2차전에서 홀로 2골을 폭발시키며 온두라스를 잡은 것도 그였고, 칠레와의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수훈갑이 된 것도 바로 그였다. 난적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0 결승골을 작렬시킨 주인공도. 스페인의 6골 중 5골의 그의 몫이었다.

8강전을 모두 마친 2010 남아공월드컵은 바야흐로 스페인의 ‘득점기계’ 다비드 비야(29·발렌시아)를 위한 무대가 돼 가고 있는 양상이다. 비야는 8강전까지 5경기 5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단독선두로 나섰다.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는 물론, 강력한 ‘골든볼’(최우수선수)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터밀란)도 각각 4골(득점 공동 2위)을 작렬시키며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해, 4강전 결과에 따라 개인 타이틀 경쟁 윤곽도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비야 ‘로시·스킬라치 업적 잇는다’ 비야는 4일(이하 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 통산 8골을 기록했다. 스페인 선수로서는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라울 곤살레스(이상 5골)를 넘어서는 대기록. 비야는 ‘A매치 63회 출장 43골’로, 라울이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선수 A매치 최다골(102경기 44골)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비야가 득점왕에 오르면서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면 골든슈와 골든볼을 동시에 차지하는 세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은 이탈리아의 파올로 로시(1982년)와 살바토레 스킬라치(1990년) 등 2명이 두 상을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비야는 8강전 뒤 “득점왕은 나의 최소한의 관심사다. 중요한 것은 팀이 결승에 오르는 것이다. 골을 넣어 행복하지만 팀이 이긴 것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 클로제 ‘통산 15골 호나우두 넘는다’ 클로제는 이날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이번이 월드컵 본선 3회 연속 출장인 클로제는 통산 14골로 1974년 서독월드컵 우승 주역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골(15골)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클로제는 “내가 호나우두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개의치 않는다. 팀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4년 전 독일월드컵에서 5골로 골든슈를 차지했던 클로제는 비야에 한 골 뒤지고 있어 2회 연속 득점왕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 스네이더르 ‘오렌지 첫 우승 견인한다’ 스네이더르는 전날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발과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4강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후반 8분 그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 올린 공은 애초 브라질 펠리피 멜루(유벤투스)의 자책골로 판정됐으나, 국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은 그의 골로 인정했다.

이로써 스네이더르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4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m70의 단신이지만 인터밀란의 2009~201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조제 모리뉴 인터밀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가 왜 그를 방출시켰는지 모르겠다”고 높게 평가한 미드필더. 오렌지군단의 공격을 이끄는 지휘관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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