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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조국통일’ 골뒤풀이 못봤지만…

등록 2010-06-27 20:00

북한 반칙없는 수비 인상적 평가
3전전패로 마무리 “더 치열해야”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은 이변의 주인공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처절했다. 26일(한국시각)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도 0-3으로 져 조별리그 3전 3패를 기록했다. “우리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던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는 끝내 ‘조국통일’ 골뒤풀이를 보여줄 수 없었다. 하지만 북한 축구는 아름다웠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당시 그 전까지 국제경기에서 29승1패라는 기적 같은 성적을 기록할 만큼 뛰어났다. 본선에서도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저력으로 1승1무1패를 기록해 8강에 올랐다. 축구팀 7000개, 선수 25만명, 3만명 이상 수용 경기장 100여개 등 기반을 갖추고 축구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극단적인 ‘5백’을 쓰고도 12실점(1득점)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후반에만 6점을 내주며 이번 대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질을 상대로는 노장 지윤남이 44년 만에 월드컵 골을 안기며 1-2로 아쉽게 졌다. 세계 최강팀 브라질에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일격을 가한 것이다. 외신들도 “1966년의 기적이 다시 실현될 뻔했다”, “북한이 수비의 ‘마스터클래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며 높게 평가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7 참패를 당하면서도, 선수들은 냉정을 잃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거칠게 위협하지 않았다. 북한의 반칙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26개로, 전체 평균 46.2개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김종훈 북한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경기 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미래에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2014년 브라질대회를 위해서 더 치열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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