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강 진출땐 ‘맞상대’
아르헨-멕시코 ‘리턴매치’
아르헨-멕시코 ‘리턴매치’
지는 팀은 바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치러지는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 이어 C조 1위 미국과 D조 2위 가나가 27일 새벽 3시30분(이하 한국시각) 8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는 한국이 우루과이를 누르고 8강에 오르면 4강을 다투게 될 팀들의 경기인 만큼 관심이 높다. 미국과 가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 이어 본선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가나가 미국을 2-1로 이겼다.
랜던 도너번(엘에이 갤럭시)이 이끄는 미국은 이번 대회에 빠른 스피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정신력도 지녔다는 평가다.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데 이어 슬로베니아전에서는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2-2 동점을 만들었다. 알제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도너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가나는 간판스타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해 전체적인 공수 조율이 안 되면서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25일 오후 2시 현재 축구토토 매치 참가자의 44.4%가 미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가나의 승리에는 33.2%, 무승부(승부차기 제외)에는 22.4%가 투표했다.
28일 새벽 3시30분에는 B조 1위 아르헨티나와 A조 2위 멕시코가 남미 팀끼리 8강행을 다툰다.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1승10무4패로 멕시코를 압도했다. 두 팀은 지난 대회에서도 16강에서 만났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연장전에 나온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골든골로 멕시코를 2-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멕시코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조별리그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경기를 지배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첫 골을 넣을지도 관심거리다. 멕시코는 신예 히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와 카를로스 벨라(아스널)의 한방에 기대를 건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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