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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병’ 만난 사무라이 일본의 필살기는…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한국에 이어 사상 첫 원정 16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조의 일본은 25일 새벽 3시30분(이하 한국시각) 유럽의 ‘복병’ 덴마크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친다. 두 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길 경우 골득실에서 앞선 일본이 16강에 오른다.
승부의 열쇠는 일본이 자랑하는 포백 수비라인이 쥐고 있다.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우(나고야)를 중심으로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나가모토 유토(FC도쿄)로 구성된 수비진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단 한 골만 허용했다.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하는 덴마크는 북유럽 특유의 파워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칠 전망이어서 혈전이 예상된다. 덴마크는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 나란히 골맛을 본 니클라스 벤트네르(아스널), 니스 로메달(아약스)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F조의 두 경기도 벼랑 끝 대결이다. 지는 팀은 바로 짐을 싸고, 이긴 팀은 16강에 올라가는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진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자존심 회복이 관심거리다. 이탈리아는 24일 밤 11시 슬로바키아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일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파라과이·뉴질랜드와 잇따라 1-1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는 구멍이 숭숭 뚫렸고, 공격 진영에서의 창의적인 패스도 모습을 감췄다. 자칫하면 16강에도 가지 못하고 짐을 싸야 할 판이다. 그나마 중원을 지휘하는 안드레아 피를로(아치 밀란)가 부상에서 회복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 다행이다. 슬로바키아(1무1패)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술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은 뉴질랜드는 파라과이전(24일 밤 11시)에서 ‘막판 기적’을 노린다. 뉴질랜드는 예상을 깨고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등 강팀들과 2무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라과이에 이긴다면 무조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1득점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골사냥에 나선다. 파라과이(1승1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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