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를란·수아레스·카바니 골결정력 뛰어나
한국 역대전적 4패…허정무 “50대50 승부”
한국 역대전적 4패…허정무 “50대50 승부”
“남미 팀 중에 상당히 힘있고,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는 팀인 것 같다. 디에고 포를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23일(이하 한국시각) 허정무 감독이 8강 진출을 다투게 될 우루과이에 대해 내린 평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과연 26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잡고 8강에 오를 수 있을까?
우루과이는 A조 1차전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개최국 남아공을 3-0으로 대파했고, 3차전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1-0으로 누르고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라 한국팀으로서는 무척 부담스런 상대가 아닐 수 없다. 4골을 기록하면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수비가 강점으로 보인다.
한국은 역대 A매치에서 4전 전패를 당하는 등 우루과이에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6위로 한국(47위)보다 앞선다.
그러나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 이어 5위(6승6무6패)로 밀린 것을 보면 한국이 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0, 0-0을 기록하며 힘겹게 남아공행 티켓을 따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비는 ‘득점기계’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앞세워 남미예선 18경기에서 28골을 폭발시켰고, 20골을 내줬다. 포를란은 181㎝의 장신으로 A매치 64회 출장, 26골을 기록한 베테랑이어서 한국팀 경계 대상 1호라 할 수 있다.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16강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우루과이 출신 오스카르 타바레스(63) 감독은 4-3-1-2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최전방 투톱인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암스테르담)와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는 23살 동갑내기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골결정력도 좋다.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중인 수아레스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멋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고 페레스(AS모나코)는 박주영과 프랑스 무대에서 같이 뛰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16강전은 단판승부라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50 대 50으로 본다. 누가 경기 당일까지 잘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전 전술과 관련해서는 “우루과이는 수비에 상당히 많은 선수를 두는 팀이다. 긴 승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더반/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국-우루과이 역대 A매치 전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