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누리집 팬 투표로 결정
무려 7골이 쏟아진 21일(한국시각) 포르투갈-북한전에서 가장 빛났던 ‘별’은 누구일까?
‘전문가’가 아닌 축구 팬들의 눈높이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눈부셨던 것 같다. 북한을 상대로 대승을 이끌며 포르투갈의 16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호날두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호날두는 이날 개인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수차례 골 기회를 제공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면서 맹활약해 두 경기 연속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부터 ‘최우수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을 통한 전세계 축구팬들의 투표로 선정되고 있다. 모든 경기 후반전이 시작되면 투표창이 열렸다가 경기 종료와 함께 마감되는데,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팬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움직인 선수가 받게 된다.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면 국제축구연맹이 트로피를 수여하고, 상금은 없다.
나이지리아의 문지기 빈센트 에니에아마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에 연속 실점(3점)하며 2패를 당하고도, 두 경기 모두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나이지리아의 허약한 수비에 파상공세를 펴는 상대 팀을 온몸으로 막아낸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그리스전에서 그림 같은 개인 돌파로 쐐기골을 터뜨려 선정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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