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순위/조별 순위표
스페인-온두라스 승부 미리보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22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3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H조 2차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스페인은 스위스전에서 무려 24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끝내 스위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전술 변화로 골결정력을 높일 계획이다. 스위스전 4-5-1 포메이션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전술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스위스에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스페인 국민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선수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스페인의 간판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에 실린 인터뷰에서 “더 이상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 승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스페인으로선 얼마나 빨리 첫 골을 뽑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 칠레에 0-1로 지면서 28년 만에 본선에 오른 기세가 다소 꺾인 상태다. 칠레전에서는 전·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스페인전에도 출전이 어려운 주전 공격수 다비드 수아소(제노아)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상황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꺾으면서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스위스는 칠레와 21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만난다. 스위스는 스페인전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월드컵 사상 최다인 본선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온두라스전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축구토토 투표율 중간집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