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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르투갈, 44년을 기다렸다”

등록 2010-06-20 19:07수정 2010-06-20 19:13

정대세 “골 넣으면 조국통일 세리머니”
북한이 월드컵 무대에서 44년 만에 포르투갈에 설욕할 수 있을까. 또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조국통일’ 골뒤풀이를 볼 수 있을까.

북한이 21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 본선 G조 2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때 16개국이 참가한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는 등 1승1무1패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과 맞섰다. 당시 북한은 평균 키가 1m65에 지나지 않았지만 헤딩할 때 서너 명이 일렬로 서 앞사람 허리를 잡아 들어주는 이른바 ‘사다리전법’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도 전반에 세 골을 퍼부으며 ‘4강 신화’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모잠비크 출신의 ‘흑표범’ 에우제비우한테 4골을 내주는 등 후반에만 5골을 잃어 3-5로 역전패했다. 당시 세계 최강이던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 에우제비우는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44년 만에 설욕에 나서는 북한의 공격 선봉은 정대세다. 그는 지난해 6월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때 유니폼 안에 입는 셔츠에 ‘조국통일’을 써놓거나 조선반도가 그려진 옷을 입고 뛰다가 골을 넣으면 유니폼을 벗어 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1일 경기에서 정대세를 최전방에 두고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으로 한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인 만큼 5-4-1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폈던 브라질전과는 달리 좀더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카카(브라질)와 함께 이번 대회 빅3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최전방에 나선다.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선 극도의 부진으로 침묵했지만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이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포르투갈 역시 코트디부아르와 비기는 바람에 승점이 1점에 그치고 있어, 북한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 현재 축구토토 매치 참가자의 70.9%가 포르투갈의 승리를 예상했다. 북한의 승리에는 10.9%, 무승부에는 18.2%가 투표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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