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90분동안 ‘침묵’
‘부상’ 드로그바, 교체출전
‘부상’ 드로그바, 교체출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의 화려한 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유의 폭발적인 질주와 화려한 개인기는 거의 볼 수 없었고, 공포의 무회전 킥도 빗나갔다.
■ 포르투갈 호날두 힘 못썼다 15일 밤 11시(한국시각)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1차전. ‘죽음의 조’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는 팽행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감독은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을 원톱, 다니(제니트)와 호날두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로 나왔다. 데쿠(첼시)가 중앙에서 지휘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엔 경기를 지배하는 듯했지만, 살로몽 칼루(첼시)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의 공격도 매서웠다. 두 팀은 전·후반 각각 7개와 5개의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슈팅 3개(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는 후반 20분 칼루와 교체 투입됐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 추가시간 기사회생한 뉴질랜드 앞서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는 슬로바키아가 뉴질랜드를 맞아 후반 5분 터진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귀쥐)의 헤딩 결승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스타니슬라프 셰스타크(보훔)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비테크가 문전 중앙에서 골로 연결시켰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 체코와의 분리 독립한 뒤 처음 월드컵 본선 출전이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 뉴질랜드 수비수 윈스턴 리드(미트윌란)가 천금 같은 헤딩골을 터뜨려 결국 1-1로 비겼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나온 뉴질랜드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오세아니아주 예선 1위인 뉴질랜드는 아시아 5위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출전 티켓을 따냈다.
요하네스버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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