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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잉글랜드, 첫발부터 ‘삐끗’

등록 2010-06-13 18:31수정 2010-10-28 16:52

루니 부진·골키퍼 실수…미국과 1-1 무승부
슬로베니아 본선 첫승 ‘감격’…가나도 승점 3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골잡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뜻밖의 부진, 그리고 주전 문지기의 어이없는 실수로 첫발부터 삐끗했다.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본선 두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첫승을 거뒀고, 가나는 세르비아를 잡고 이번 대회 아프리카 대륙 첫승의 주인공이 됐다.

■ 빛바랜 제라드 선제골 13일 새벽 (이하 한국시각)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만에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기습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 나갔다. 하지만 문지기 로버트 그린(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전반 40분 클린트 뎀프시(풀럼)가 아크 왼쪽 부근에서 작렬시킨 강한 왼발슛을 잡다가 놓치는 바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슛이 강하긴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왔는데도 공을 받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2002 한·일월드컵 때도 문지기 실수로 땅을 친 적이 있다. 데이비드 시먼이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프리킥 상황 때 골문에서 너무 나와 있다가 문지기 머리 위를 넘기는 호나우지뉴의 절묘한 프리킥 한방에 4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패배로 1950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때 미국에 0-1로 졌던 아픔을 설욕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루니는 90분을 뛰면서 단 4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만 기록했을 뿐 골을 넣지 못해, 그를 철석같이 믿었던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카펠로 감독은 이날 루니와 함께 에밀 헤스키(애스턴 빌라)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측면공격은 숀 라이트 필립스(맨체스터 시티)와 에런 레넌(토트넘 홋스퍼)을 투입했으나, 완강한 미국의 방어망을 뚫지 못해 애를 태웠다. 레넌의 오른쪽 빠른 돌파가 돋보였지만, 골결정력이 모자랐다.

■ 슬로베니아, 가나도 1승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히딩크 마법’의 러시아를 눌렀던 슬로베니아는 이날 폴로콰네 피터모카바 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로베르트 코렌(웨스트 브로미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알제리에 1-0으로 승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처음 출전했지만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본선 두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이어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베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열린 D조 첫 경기에서는 가나가 후반 40분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의 페널티골로 세르니아에 1-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세르비아는 가나와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으나,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요하네스버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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