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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빗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붉은 함성

등록 2010-06-11 20:07수정 2010-06-13 07:38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 들썩 “16강 보인다” 환호

180만명 ‘수중응원’ 나서 거리마다 나팔소리
태극전사가 그리스를 상대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순간 전국이 붉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거리응원장에선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꿈이 한ㅂ을 기원하는 붉은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 거리응원이 열리는 전국의 광장과 공원, 도로, 경기장 등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형 스크린과 무대를 설치하는 손길이 바쁘게 이어졌고,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입은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국의 거리응원장 280곳에 200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거리의 붉은 물결은 이날 태극전사들이 그리스를 꺾는 순간 절정에 올랐다. 시민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쳤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열성팬들은 일찍 응원장에 도착해 경기가 잘 보이는 대형 스크린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서울에서 가장 많은 25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된 서울광장에는 킥오프를 5시간30분 앞둔 오후 3시부터 현재 대형 스크린과 사전 공연을 위한 무대 앞에 2천여명이 모였다. 오전 7시부터 나와 무대 앞에 돗자리를 깔고 등산용 천막을 친 채 여유롭게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리던 인터넷 산악동호회원 김지영(29)씨는 “앞 자리를 잡으려일찍 나왔다”며 “빗속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만큼 꼭 이기면 좋겠다”고 기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서울시청 앞 응원 모습. 김경호 기자
 7만여명의 대규모 응원전이 예상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도 일찌감치 100m 가량 줄이 늘어섰다. 시민들은 모두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우산으로 빗줄기를 가린 채 본격적인 응원전을 기다렸다. 커플로 보이는 일부는 우비까지 붉은색으로 입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청 앞에서 응원하던 사람들이 첫골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서울시청 앞에서 응원하던 사람들이 첫골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도로를 막고 대형 스크린과 응원무대를 설치해 놓은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도 무대 바로 앞 공간을 선점하려는 시민 250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는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 회원들의 응원 연습에 맞춰 시민들이 응원 구호와 노래를 따라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서울시청 앞 응원 뒤 정리하는 모습. 김경호 기자
서울시청 앞 응원 뒤 정리하는 모습. 김경호 기자
 10만명의 응원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가로 22m, 세로 13m의 10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가운데 피서객을 포함한 5천여명이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를 들고 집결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지점과 부산역 광장, 태종대 유원지 광장, 중구 시티스팟, 동의대 등에도 대규모 응원을 위한 스크린이 속속 설치됐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응원도구를 들고 일찌감치 입장해 태극전사의 승전보를 기다렸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는 한상원(29)씨의 목소리는 전날부터 월드컵 거리응원에 나와 있는 듯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 10여명과 서울광장과 코엑스 앞을 두고 저울질했는데, 결국엔 가까운 성남 공설운동장에서 응원하기로 방향을 틀었다”며 웃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12일 저녁 전국의 거리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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