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체력으로 그리스 압박…“골 넣는 전술” 집중
강한 체력바탕 수비진 공격가담…역대전적 1승1무
강한 체력바탕 수비진 공격가담…역대전적 1승1무
그리스전 필승 해법은
‘수비 왕국’ 그리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해법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제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역대 전적은 한국의 1승1무 우세. 그러나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잠글 경우 상대의 흐름에 말려들어갈 수 있다.
허 감독은 11일(이하 현지시각) B조 그리스전이 열리는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낸 뒤 공식 인터뷰에서 “그리스 장신 수비와 공격수에 대한 대비를 착실히 해왔다”며 “그리스와의 첫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16강을 결정하는 것은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골은 팀 사기나 경기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허 감독은 전날 포트엘리자베스의 겔반데일 연습장에서 이뤄진 훈련에서도 골문 앞에서 튀어나오는 공을 모든 선수들이 발리슛하도록 했고, 박주영(AS모나코)의 중거리 슈팅, 기성용(셀틱)의 코너킥과 프리킥 크로스를 통한 득점루트 개발에 집중했다.
선제골을 터뜨려줄 후보 1순위는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 중 하나인 박주영과 미드필드 핵심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이 꼽힌다. 박주영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 매우 강하다. 2006년 사우디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동점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박지성은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는 근성의 선수다. 박지성은 이날 허 감독과 함께 참여한 인터뷰에서 “2006년 월드컵 때보다 몸상태는 완벽하다. 몇 골을 넣기보다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당연하겠지만 많이 넣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볼 터치와 드리블 능력, 스피드를 갖춘 이청용이 골을 터뜨려줄 대열에 가세했다.
수비진의 공격가담도 허 감독이 생각하는 주요 득점방식이다. 비록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교토상가)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중앙 수비수 이정수(가시마)의 머리는 의외의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다.
그러나 선제골을 빼앗기면 곤란하다. 기성용은 “무리하게 너무 나갈 필요는 없다. 골을 먹지 않아야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며 수비에도 바짝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월드컵 경기이지만 어차피 시작과 끝이 있는 하나의 경기일 뿐”이라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습한 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재미없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오토 레하겔 감독의 철학으로 무장돼 있다. 역시 이날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잔디 적응을 마친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는 소국이지만 월드컵에 진출해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며 “한국 선수들이 빠르고 강하지만 내일은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한국전에 스리백에 측면 미드필더도 가담하는 5백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제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우리의 실력을 월드컵에서 평가받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트엘리자베스/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박지성 선수가 11일(한국시각) 그리스와 첫 경기가 열릴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그러나 선제골을 빼앗기면 곤란하다. 기성용은 “무리하게 너무 나갈 필요는 없다. 골을 먹지 않아야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며 수비에도 바짝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월드컵 경기이지만 어차피 시작과 끝이 있는 하나의 경기일 뿐”이라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습한 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재미없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오토 레하겔 감독의 철학으로 무장돼 있다. 역시 이날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잔디 적응을 마친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는 소국이지만 월드컵에 진출해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며 “한국 선수들이 빠르고 강하지만 내일은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한국전에 스리백에 측면 미드필더도 가담하는 5백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제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우리의 실력을 월드컵에서 평가받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트엘리자베스/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