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박지성만 경계?” 그리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흐리스토스 파차조글루(31·오모니아 니코시아)는 9일(이하 한국시각) 공개훈련을 마친 뒤 “한국은 팀 전체가 움직이는 게 특색인 팀으로 알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전술이 드러날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비수 니코스 스피로풀로스(27·파나티나이코스)는 ‘이청용, 박지성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봉쇄 계획’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너희(한국)는 어떻게 준비가 됐느냐”고 되물은 뒤, “공격적 전술을 펼지 어떨지는 감독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 기성용 “8강 갈 수도!” 이날 한국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기성용(21)은 소속팀인 스코틀랜드 1부리그 셀틱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최선을 다하면 조별리그 통과뿐 아니라 8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구단 누리집의 ‘기성용이 월드컵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셀틱 이적이 올해 월드컵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13살이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한국이 4강에 갈 것이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8강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남아공 정부 ‘섹스관광’ 차단 골머리 남아공 정부가 이날 이른바 ‘섹스관광’을 하는 관광객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남아공 정부는 월드컵을 맞아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면서 성매매를 하려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고 사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남아공 정부는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콘돔 10억개를 배포할 계획이기도 한데, 남아공의 에이즈 감염자는 570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다.
■ ‘북한 문지기 리명국을 주목하라’ 북한 문지기 리명국(24)이 <로이터>가 뽑은 ‘눈여겨봐야 할 선수 5인’ 가운데 뽑혔다. 로이터는 리명국에 대해 “월드컵에서 가장 바삐 움직이겠지만, 압박 속에서 빛을 발하는 문지기”라고 소개했다. 리명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본선행을 이끈데다, 북한이 브라질, 포르투갈 등과 ‘죽음의 조’에 속해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리명국이 G조의 무시무시한 상대들과 맞서는 동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요하네스버그/김경무 선임기자,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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