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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반란 꿈꾸는 저격수들

등록 2010-06-09 21:37수정 2010-06-11 11:16

왼쪽부터 파본(온두라스), 세스타크(슬로바키아), 노바코비치(슬로베니아)
왼쪽부터 파본(온두라스), 세스타크(슬로바키아), 노바코비치(슬로베니아)
정대세·노바코비치·파본 등
16강행 ‘결정적 한방’ 별러
[2010 남아공월드컵 관전포인트] ⑧ 변방의 스타

변방이라고 얕보지 말라!

2010 남아공월드컵 ‘신출내기’ 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체코와 분리된 이후 처음 출전한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44년 만에 얼굴을 내민 북한, 28년 만에 진출한 뉴질랜드가 그렇다. 왕년의 축구강자 유고슬라비아에서 떨어져 나온 슬로베니아와 북중미 온두라스도 각오가 새롭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불타는 투지가 강점이다. 그러나 전통의 강팀들과 편성돼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 주목할 골잡이들 북한의 ‘루니’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흥국 공격수의 상징이다. 본선을 앞두고 열린 그리스 평가전(2-2 무)에서 두 골, 나이지리아 평가전(1-3 패)에서 한 골 등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였다. 냉정함과 깔끔한 결정력, 몸싸움과 제공권 다툼까지 발군이다.

체코와 분리된 이후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슬로바키아의 해결사는 스타니슬라프 셰스타크(보훔)다. 유럽예선 3조에서 6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조 1위로 올렸다. 최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3-0 승)에서도 막판 쐐기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리듬을 과시했다.

거함 러시아를 플레이오프에서 격파하고 올라온 슬로베니아의 주득점원은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쾰른). 1m91의 장신이지만, 위치 선정과 골 집중력이 뛰어나다. 예선 5골로 팀내 1위이며, 4일(현지시각) 뉴질랜드와의 평가전(3-1 승)에서 두 골을 작렬시켰다. 이 밖에 온두라스의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은 37살의 나이에도 북중미예선 7골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자랑했다.

■ 작은 고추가 맵다 변방 국가들은 선수들의 의욕이 높고, 져도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유리하다. 슬로바키아의 골잡이 셰스타크는 “독립국가로서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슬로베니아는 월드컵 32개국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다. 그러나 마차주 케크 감독 밑에 똘똘 뭉쳤다. 주포인 노바코비치는 “우리처럼 작은 나라가 본선에 진출할지는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는 자긍심에 차 있다”고 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이끄는 온두라스는 훌리오 레온(토리노), 다비드 수아소(제노아)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힌다.

■ 조편성은 최악?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북한은 죽음의 G조(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에 편성돼 전망이 밝지 못하다. 밀집수비만이 해법은 아니어서, 정대세와 주장 홍영조(FK로스토프), 문인국(4.25) 등 공격 3인방의 한방이 터져줘야 한다. 온두라스는 H조(스페인, 스위스, 칠레)의 강호들과 맞서야 한다. 스페인은 우승후보이고, 칠레는 남미예선 2위, 스위스는 유럽의 복병이다. 슬로베니아는 C조(잉글랜드, 미국, 알제리)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고, 슬로바키아와 뉴질랜드는 F조(이탈리아, 파라과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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