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이동국(오른쪽)과 이승렬이 8일(현지시각)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루스텐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이동국 몸상태 좋아져
후반 조커 활용 가능성
후반 조커 활용 가능성
비운의 이동국(31·전북)이 기회를 잡을 것인가?
이동국이 8일 낮 1시30분(현지시각)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강도 높은 훈련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를 보였다. B조 그리스와 첫 경기(12일 낮 1시30분) 시간대에 맞춰 이뤄진 훈련에서 이동국은 거침없는 공중볼 다툼, 악착같은 볼키핑, 강력한 슈팅 등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애썼다.
안정환(34·다롄), 염기훈(27·수원)과 같은 조에 편성된 이동국은 가로 35m의 미니경기장에서 문지기 포함 4 대 4로 열린 미니게임에서 죽을 힘을 다했다. 정해성 코치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25·AS모나코)-이청용(22·볼턴)조 등 나머지 두 조를 번갈아 투입했지만, 1분 쉬고 2분은 최고의 출력을 내야 하는 극한의 훈련이었다. 이동국은 순간가속과 급정지 등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동작을 20분 동안 무난하게 해냈다.
이동국의 재활 성공은 팀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한방’이 있는 공격수 이동국을 집중해서 관찰하고 있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조커 요원 안정환이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지난달 30일 벨라루스, 3일 스페인과 펼친 두 차례 평가전에서 평범한 플레이를 보였다. 제공권과 볼센스, 슈팅력이 좋은 이동국은 장신의 그리스 수비와 맞선 후반전 카드로 쓸 수 있다. 그리스전을 목표로 전념하는 이동국은 “상대와 부딪혀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겠다. 한번의 찬스에서 결정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불살랐다. 루스텐버그/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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