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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거침없는 정대세 “브라질 이길 수 있다”

등록 2010-06-09 19:47수정 2010-10-28 17:15

영어 인터뷰 북새통…“월드컵 통해 북한 이미지 바꾸고파”
“목표가 (영어로) 뭐죠?”

“타깃.”

영어로 인터뷰 도중 단어가 막히자, 북한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옆에 있던 김영철 미디어담당관에게 물어가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주 유창한 발음의 영어는 아니었지만, 거의 막히지 않았다.

8일 오후(현지시각) 북한 대표팀의 첫 공개훈련이 열린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경기장. 훈련에 앞서 외신기자 수십 명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정대세가 북한 선수단을 대표해 경기장 입구 복도에서 15분 동안 영어로 스탠딩 인터뷰를 했다.

첫마디부터 자신감에 차 있었다. “(G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브라질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게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 많이 물어봐서 팀 전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나우지뉴(AC밀란)와 아드리아누(플라멩구)가 빠졌지만, 브라질은 좋은 팀”이라며 “호비뉴(산투스)와 카카(레알 마드리드) 등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8강에 진출했던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두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북한은 조추첨 운이 좋지 않아 험로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대세는 “용감한 마음을 가지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 1966년 월드컵 때 북한팀 경기를 비디오로 봤는데, 선배들처럼 또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북한은 폐쇄적이다”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북한 이미지가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것은 잘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북한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루니’라는 별명에 대해선 “그런 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넘어서고 싶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정대세와의 인터뷰 뒤 훈련 장면을 15분만 공개하는 데 그쳐 각국 취재진들의 아쉬움을 샀다.

요하네스버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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