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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필승작전, 선봉에 ‘양박쌍용’

등록 2010-06-09 15:41수정 2010-06-10 08:48

기성용>>>염기훈>>>박주영>>>
[한겨레 특집 | 남아공 월드컵 D-1] 허정무호 16강 방정식
유럽리그서 단련된 박주영·박지성 기대
이청용 발재간·기성용 중거리슛도 ‘변수’
아르헨 전승하고 1승1무1패땐 2위 가능
과연 누구의 발끝과 머리에서 허정무호의 16강 진출을 보장해주는 골이 터질 것인가?

한국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리스와의 1차전(12일 저녁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이 가장 중요하다. B조 상대 중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꼽히는 그리스를 반드시 잡고 승점 3을 챙겨놔야,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17일 저녁 8시30분·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와의 2차전,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23일 새벽 3시30분·더반 스타디움)이 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허정무호 최상의 시나리오는 뭘까? 그리스를 반드시 잡고 아르헨티나와는 비긴 뒤, 나이지리아를 꺾고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는 것이다. 물론 1승2무(승점 5)를 기록해도 조 1·2위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잡을 수 있다. 3승을 못 한다는 법도 없다.

허정무(55) 감독은 남아공 입성에 앞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선택과 집중’을 고려한 16강 진출 시나리오를 살짝 공개했다. 그리스전 ‘필승’, 아르헨티나전 ‘선전’, 나이지리아전 ‘승부수’라는 것이었다. 허 감독은 또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조 2위가 되는 전제조건으로 ‘아르헨티나의 전승’을 들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거두고, 1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큰 점수 차로 잡아준다면 금상첨화”라고 했다.

그리스전 필승의 열쇠는 선제골을 빨리 터뜨리는 것이다. “월드컵은 단기전이어서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 등 승부에 변수가 많다. 한국이 그리스를 맞아 얼마나 빨리 선제골을 잡아내느냐가 중요하다. 첫 골이 터지면 쉽게 이길 수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는 무기력함을 보이며 0-1로 졌다. 하지만 우승후보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공격의 핵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는데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전혀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보여 기대를 부풀렸다.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리스전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삼성)이 투톱, 박지성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좌우 공격수,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결국 박주영이 해결사 구실을 얼마나 해주느냐에 허정무호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주영은 거칠기로 유명한 프랑스 1부리그에서 장신의 유럽 수비수를 상대로 단련될 대로 단련돼 있어, 장신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는 그리스전에서 한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도 프리킥 상황에서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왼발 중거리슛도 위협적이어서 그리스전 선제골 후보로 낄 만하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공신’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를 제치고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이승렬(FC서울)의 한방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승렬은 지난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승리의 물꼬를 트는 슛을 성공시켜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출격 대기중이다. 조커이지만, 움직임이 빠르고 득점감각도 좋아 기대를 모은다.


겁 없는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득점포도 그리스전에서 불을 뿜을 수 있다. 기성용은 프리킥 골 능력과 중거리슛이 뛰어나다. 이청용은 발재간이 좋고 빠르다. 문전에서 골 기회를 잡으면 잘 놓치지 않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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