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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성적은 돈’…이기는 ‘족족’ 포상금 ‘쑥쑥’

등록 2010-06-09 15:39수정 2010-10-28 17:16

[한겨레 특집 | 남아공 월드컵 D-1] 보너스 각양각색
스페인 우승땐 1인당 8억원
잉글랜드·브라질등도 내걸어

‘독일 8강·남아공 1골당’ 지급
한국 역대 최고 포상금 ‘당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각국 축구협회가 앞다퉈 ‘당근’을 내걸었다. 엄청난 포상금을 비롯해 부인이나 애인 동반을 허용하는 팀도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한 계단씩 올라갈 때마다 포상금은 더욱 많아진다.

세계랭킹 1위이면서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스페인은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1265만유로(185억여원)의 우승 보너스를 약속했다. 선수 23명(1인당 55만유로·8억여원)한테 지급되는 포상금만 합산한 것으로,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하면 1500만유로(220억여원)를 웃도는 돈이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1인당 45만유로(6억6000여만원)의 적지 않은 돈을 우승 ‘당근’으로 내걸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1인당 30만유로(4억4000여만원),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25만유로(3억6600여만원)를 우승 포상금으로 내놓았다.

우승후보들이 우승 포상금만 내건 것과 달리 독일은 8강전부터 포상금을 준다. 1인당 지급액은 8강 5만유로(7300여만원), 4강 10만유로(1억4400여만원), 결승 15만유로(2억2000여만원), 우승 25만유로(3억6600여만원)다.

한국의 B조 상대국인 나이지리아는 16강에 진출하면 선수 1인당 15만달러(1억8000여만원), 8강 20만달러(2억4000여만원), 4강 30만달러(3억6000여만원), 결승 50만달러(6억여원)를 내걸었다.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당근책으로 한 골을 넣을 때마다 대표팀에 100만랜드(1억5000여만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100만랜드는 남아공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인 5720달러(689만원)의 22배나 되는 거액이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남아공은 프랑스, 우루과이, 멕시코와 ‘죽음의 A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은 축구협회의 ‘당근책’이 되레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1인당 포상금은 과거처럼 16강 200만엔(2600여만원)과 8강 400만엔(5200여만원), 그리고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목표로 내세운 4강 800만엔(1억400여만원)으로 ‘동결’했다. 하지만 우승 3500만엔(4억5400여만원)과 준우승 2500만엔(3억2400여만원), 그리고 3위 1500만엔(1억9400여만원) 등 3위 이내에 입상할 경우에만 포상금을 대폭 올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열린 2002년 대회 때의 16강 진출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상 최초로 원정 16강을 달성할 경우 A급 선수들한테 최대 1억7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역대 최고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허정무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억원을 받는다. 8강에 오르면 A급 선수는 2억7000만원, 허 감독은 4억5000만원을 챙기게 된다.

이밖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배당금을 선수들한테 나눠줄 계획이다.(표 참조)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 총상금은 4억2000만달러(5060억여원). 우선 본선 진출 32개국은 출전 준비금으로 똑같이 100만달러(12억여원)씩 받는다. 그리고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모든 나라가 800만달러(96억여원)씩 추가로 받는다. 본선 출전국은 무조건 900만달러(108억여원)를 챙기는 셈이다. 이후 성적에 따라 16강 900만달러, 8강 1800만달러(216억여원), 4강 2000만달러(240억여원), 준우승 2400만달러(288억여원), 우승 3000만달러(360억여원)를 받는다.

포상금 이외에 이탈리아는 가족과의 만남을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선수들이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부인이나 애인과의 만남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부인이나 사귀고 있는 애인에 한해 섹스를 허용하되 술을 마셔선 안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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