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특집 | 남아공 월드컵 D-1] 정해상씨만 부심으로 참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 한국 주심은 없다.
월드컵 주심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한국 심판의 수준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평가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K리그에서 흔히 보이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과 이에 따른 판정 불복종이 악순환처럼 반복되면서 국제 무대에서 심판 후진국이 됐다. 정해상(39) 국제심판이 부심으로 참가하지만 주심이 아니다. 한국의 월드컵 주심은 2002 한·일월드컵 때의 김영주씨가 유일하다.
피파는 이번 월드컵에 30명의 주심을 선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가 주심을 배출했다. 유럽에서 10명, 남미에서 6명이 주심으로 위촉됐다. 이들 30명의 주심은 부심 2명과 짝을 이뤄 월드컵 64경기를 주재한다. 멕시코와 뉴질랜드, 우루과이는 2명씩이어서 주심 배출국은 27개국이다. 정해상 부심은 일본의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 사가라 도루 부심과 한 조가 돼 경기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팔꿈치 가격이나 거친 태클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고 등에 대한 벌금도 무겁다.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경고를 받으면 5000스위스프랑(530여만원)을 물어야 한다. 직접이든 경고 2회든 퇴장을 당하면 최소 5000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문다. 한 경기 5명 이상의 경고나 퇴장 선수가 나오면 그 팀은 1만스위스프랑의 징계를 받는다.
대륙별 예선에서 받은 경고는 본선에서 승계되지 않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당했다면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조별예선에서 경고 1개를 받으면 16강전에는 승계되지 않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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