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프린스 보아텡(왼쪽 사진·포츠머스)과 제롬 보아텡(오른쪽·맨체스터 시티)
[한겨레 특집 | 남아공 월드컵 D-1]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형제, 부자, 장인과 사위 등 가족들이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나-독일로 나뉜 보아텡 형제의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최연장 선수는 40살, 최연소 선수는 18살이다.
보아텡 형제 ‘가나-독일’ 출전…마라도나 사위 공격수로
■ 형제, 부자, 장인·사위 아프리카의 강팀 코트디부아르에는 콜로 투레(맨체스터 시티)와 야야 투레(FC바르셀로나) 형제가 각각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이들의 동생인 아브라힘 투레(알이티하드)는 대표팀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역시 공격수로 뛰는 축구 가족이다. 미국 밥 브래들리 감독과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과 이름이 같은 아들 블라디미르 바이스(볼턴) 부자가 남아공에 나란히 출전한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의 사위는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 형제지만 다른 나라 케빈프린스 보아텡(왼쪽 사진·포츠머스)과 제롬 보아텡(오른쪽·맨체스터 시티)은 피를 나눈 형제지만 다른 국가대표팀에 속해 있다. 이 형제는 가나 출신 아버지와 독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나계 독일인으로, 형은 가나를 택한 반면 동생은 독일을 택했다. 독일과 가나는 같은 D조여서 둘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특히 가나팀의 케빈프린스가 리그 경기 도중 독일 대표팀의 간판스타 미하엘 발라크(첼시)를 태클해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혀 월드컵 출전을 무산시키는 바람에 독일 팬들의 감정이 격앙된 상태다.
■ 남아공 유일 백인 선수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매슈 부스(마멜로디 선다운스)는 남아공 대표팀의 주장이자 유일한 백인 선수다. 흑백 갈등이 심했던 남아공에서 축구는 흑인들만 하는 스포츠였다. 백인 선수로 나라를 위해 뛰는 그는 흑백통합의 상징적 존재다.
■ 최연소·최연장자는 ‘제2의 베르흐캄프’로 기대를 모으는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이 18살로 남아공월드컵 최연소 출전자가 됐다. 최연장자는 잉글랜드의 40살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포츠머스)이다. 한국팀 ‘수문장’ 이운재는 37살로 팀내 최연장자이자, 남아공 출전 선수를 통틀어서도 공동 3위다. 이운재는 이번 최종 명단에 들면서 황선홍, 홍명보에 이어 4회 출전 기록을 갖게 됐다.
■ 최고령·최고 연봉·멋쟁이 감독은 남아공에 발을 디딘 최고령 감독은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으로 무려 72살이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경력으로는 남아공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을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 국가대표팀을 이끈 지 올해로 무려 43년째다. 한편 ‘멋쟁이 신사’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말끔한 클래식 슈트에 니트 스카프를 매는 등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하다. “경기 전 승리를 기원하며 항상 흰색 부츠를 신는다”는 이 패셔니스타가 보여줄 월드컵 패션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 최고령·최고 연봉·멋쟁이 감독은 남아공에 발을 디딘 최고령 감독은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으로 무려 72살이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경력으로는 남아공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을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 국가대표팀을 이끈 지 올해로 무려 43년째다. 한편 ‘멋쟁이 신사’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말끔한 클래식 슈트에 니트 스카프를 매는 등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하다. “경기 전 승리를 기원하며 항상 흰색 부츠를 신는다”는 이 패셔니스타가 보여줄 월드컵 패션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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