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군단 부상없이 평가전
축구종가 잇단 부상에 초조
축구종가 잇단 부상에 초조
‘느긋한’ 삼바군단, ‘초조한’ 축구종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예비명단 발표 없이 최종명단 23명을 조기에 확정한 뒤 무리하게 평가전을 치르지 않아 부상 탈락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여유 있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잉글랜드는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 탈락으로 수비라인 운용에 차질을 빚으며 시름이 적지 않다. 게다가 미드필더 개러스 배리(맨체스터 시티)도 발목 부상으로 미국과의 C조 1차전 출장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설상가상이다.
브라질은 7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2골씩을 넣은 호비뉴(산투스)와 하미리스(벤피카)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뒀다. 공격의 핵 카카(레알 마드리드)도 한 골을 추가했다. 사상 첫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8위인 탄자니아를 상대로 여유있게 몸을 풀며 16일(새벽 3시30분·한국시각) 북한과의 G조 1차전에 대비했다. 브라질은 허리를 다친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인터밀란)만 빼고 주전을 모두 투입해 전력을 점검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한 골을 내준 게 옥에 티였다. 지난해 10월 볼리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실점한 뒤론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아직 첫 경기까지 1주일이 남았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남아공 플래티넘 스타스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미국전에 대비한 평가전이었다.
프리토리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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